
우리는 뉴스에서 유명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췌장암 진단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더 흔하지만, 30대와 40대의 젊은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젊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지만, 복통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만으로 췌장암을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췌장암은 왜 발생하는지,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고 평소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는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췌장암의 주요 증상과 단계별 변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을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은 왜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을까요?
췌장은 위의 뒤쪽, 복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장기입니다.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효소를 만들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췌장에 암이 생겨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흔한 위장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한 암이 발생한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특정 증상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속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 단계별 증상, 초기부터 진행된 단계까지
췌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순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내용은 증상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설명이며, 실제 병기는 검사 결과를 통해 판단합니다.
● 초기 췌장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소화불량, 식욕 저하, 가벼운 복부 불편감처럼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당뇨병이 발생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췌장암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진행되는 단계: 복부 통증과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이 커지면서 명치나 윗배에 통증이 생기고, 통증이 등 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체중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다만 통증의 정도나 체중 감소만으로 암의 진행 단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더 진행된 단계: 황달과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이 담관을 막으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대변 색이 옅어지고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병이 더 진행되면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전신 쇠약 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전이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만 황달은 암의 위치에 따라 비교적 이른 시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롭게 황달이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진료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췌장암 의심 증상
1.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계속 줄어듭니다
운동량을 늘리거나 식사량을 줄인 것도 아닌데 체중이 계속 감소한다면 그 이유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식욕 저하, 피로감, 소화불량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췌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소화효소의 분비에 영향을 받아 영양소를 제대로 소화하거나 흡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암 자체로 식욕이 감소하는 것도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체중 감소는 갑상선 질환, 당뇨병, 위장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발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암을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계속될 때 원인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2.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당뇨병이 새롭게 나타납니다

췌장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까지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새롭게 진단받거나, 혈당이 잘 조절되던 사람이 별다른 이유 없이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혈당 상승은 식사, 운동 부족, 스트레스, 감염, 약물 등으로도 발생합니다. 새로 생긴 당뇨병이 곧 췌장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으면서 식사량이나 운동량에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료진에게 이러한 변화를 함께 알려야 합니다.
3. 명치 통증이 등까지 이어지거나 반복됩니다
췌장암이 진행되면 명치 부근이나 윗배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등 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소화불량이나 속 불편함처럼 느껴질 수 있고, 통증이 반복되거나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치 통증과 등 통증은 위염, 담석, 근육통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이전과 다른 복부 통증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체중 감소나 식욕 저하가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소변과 대변의 색이 달라지고 피부가 노래집니다
췌장암의 위치에 따라 담즙이 흐르는 길이 막혀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대변 색이 옅어지며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간 질환이나 담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새롭게 황달이 발생했다면 단순한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황달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5. 소화가 잘되지 않고 기름진 대변이 나타납니다
췌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지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 대변이 기름져 보이거나 색이 옅어지고, 물에 잘 내려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감, 식욕 저하,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췌장암 외에도 췌장염이나 여러 소화기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이 계속되거나 체중 감소 등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변화는 함께 살펴보세요
체중 감소, 혈당 상승, 복통, 소화불량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췌장암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지속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가?
-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았거나 혈당 조절이 갑자기 어려워졌는가?
- 복부 통증이나 소화불량이 반복되는가?
- 눈과 피부, 소변이나 대변의 색이 달라졌는가?
이러한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기록해 두면 진료 시 상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췌장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
췌장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나이, 가족력, 유전적 요인처럼 개인이 바꾸기 어려운 위험요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위험요인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담배를 피우지 않고 금연을 실천합니다
흡연은 췌장암의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현재 흡연 중이라면 금연을 실천하고, 비흡연자라면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건강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과체중과 비만은 췌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다만 생활습관에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이 계속 감소한다면 단순히 체중 관리의 결과로 생각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3.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특정 식품 하나로 췌장암을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지나치게 열량이 높거나 당분이 많은 음식과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4. 규칙적으로 걷고 신체활동을 늘립니다

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체중과 혈당을 관리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 활동량을 늘리고, 가능하다면 근력 운동도 함께 실천하세요.
5. 과도한 음주를 피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췌장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을 자주 많이 마신다면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가족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진료를 받습니다
가까운 가족에게 췌장암 환자가 있거나 유전성 암 증후군이 확인된 경우에는 위험이 높을 수 있습니다. 가족력과 개인의 건강 상태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유전 상담이나 전문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한지 확인하세요.
7. 평소 몸 상태를 살핍니다
평소 체중과 식사량, 혈당, 소화 상태를 대략적으로 알아 두면 몸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변화가 뚜렷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기록만 하면서 진료를 미루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없을 때도 췌장암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현재 일반적인 위험 수준의 무증상 성인 모두에게 권장되는 표준 췌장암 선별검사는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검사를 자주 받는다고 반드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불필요한 추가 검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가족력이 강하거나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MRCP)이나 내시경초음파(EUS) 등을 활용한 정기 감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진료와 필요한 검사가 중요합니다. 가족력과 유전적 위험, 현재 증상에 따라 의료진과 검사 필요성을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하며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고, 복부 통증이나 황달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세요.
건강에 관한 정보를 살펴보다 보면 작은 증상 하나에도 걱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증상을 심각한 질환과 연결해 불안해하기보다는,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속되는지 살피고 필요한 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내 몸을 돌보는 한 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실천하면서 평소 몸 상태를 살피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1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Pancreatic Cancer Symptoms」
https://www.cancer.gov/types/pancreatic/symptoms
참고 자료 2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Pancreatic Cancer Causes and Risk Factors」
https://www.cancer.gov/types/pancreatic/causes-risk-factors
참고 자료 3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Pancreatic Cancer Screening」
https://www.cancer.gov/types/pancreatic/screening
참고 자료 4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New-Onset Diabetes: An Early Sign of Pancreatic Cancer?」
https://www.cancer.gov/news-events/cancer-currents-blog/2021/pancreatic-cancer-diabetes-early-de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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